현실과 이상에서 결국 현실에 다들 순응한다
사실 안다
아, 알지만 모르는 척 하는거지
아프니까
잃을게 많으니까
돈이 안되니까
체면이 안서니까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결국 어쩔 수 없는거니까
근데, 스스로에게 떳떳한지 물어보고싶다
미래의 자식한테도
미래를 위한 결정이 정말, 미래를 위한걸까
어쩌면, 직진으로 나아가고있는거라 생각하지만
나사 처럼 나선형으로 돌아가고있는 것일지도
아ㅡ 인간들이란
안쓰럽다
툭치면 무너질사람들
현실과 이상의 간극에서 무너진 사람들
그저 조용히 안아주고싶은
어쩌면 가장 냉정한 사람들일수록 가장 따뜻했던 사람들이었을지도
어쩌면 가장 현실적인 사람들일수록 누구보다 꿈이 컸던 사람이었을지도
어쩌면 가장 강해보이는 사람들일수록 누구보다 외로운 사람일지도
우리는 어디로 향해가게될까
다 죽는데 결국
죽으면, 후회할꺼면서
지금 이게 무슨 소용일려나
지금 이게 정말 큰건가
남은 인생을 돌아봤을때
이 결정에 정말 후회를 안할 수 있을까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면
하하,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건데
해도 후회한다는 말이 어딨어
그런게 어딨어
그렇게 깊게 생각하고 넓게 똑똑하게 볼려고 하면서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는 진실을 왜 몰라
우리는 지금을 살아가고있는데
10년전만해도, 지금 이런 모습인걸 다들 스스로 예상했나
5년전만해도, 지금 이런 모습인걸 다들 스스로 예상했나
3년전만해도, 지금 이런 모습인걸 다들 스스로 예상했나
1년전만해도, 지금 이런 모습인걸 다들 스스로 예상했나
몇달...당장 며칠전만해도
다들 알고있었나?
아니, 알 수가 있었나?
당장 내일 비가 올지 안올지도 모르면서
100% 0%이라는건 없는걸
1%라도 있다면
혹시나하며 우산을 챙기는게 사람인걸
복권이 당첨될지 안될지 아무도 모르면서
혹시나하며 복권을 사는게 사람인걸
정작 스스로에게는 단 한번의 가능성을 안 줘
그렇게 스스로에게 복권만큼도 베팅하지 않지
바보들